| 제목 |
다양해지는 연말 이웃돕기 풍속도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6-12-18 |
조회수 |
7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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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전달 사진 찰칵 ´NO ´정서적인 교감은 ´YES´
´몰래산타´ 깜짝 이벤트 준비 시각장애인 위한 책 낭독 녹음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나섰다. 경기불황으로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크게 줄어가는 현실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들이 한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웃 돕기 방법도 다양해졌다. 김치나 라면박스를 들고 시설을 방문하는 사람부터 각종 이벤트 및 후원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정서적인 교감도 나누고 있는 것이다.
↑부산민족민주청년회 주최로 오는 24일 부산지역 저소득아동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2006 몰래산타´행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지난 13일 오후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코와 턱 주변에 풍성한 흰색 턱수염(?)이 난 남녀 수백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실행 당일 대상자가 깜짝 놀랄 수 있도록 각별히 준비 잘 해야해요"라며 서로 다짐하는 이들의 대화도 심상찮다. 어디서 무슨 일을 벌이려고 비밀스럽게 한데 모여 심각한 회의를 하는 것일까?
이날 모인 이들은 부산민족민주청년회가 주최하는 ´2006 사랑의 몰래산타´ 행사에 참가하는 500여명의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 TV프로그램인 ´몰래카메라´에서 따왔다는 명칭에서 보듯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깜짝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오후 6시~8시30분 부산 부산진구,사하구,해운대구,북구,영도구 일대에서 ´몰래산타 대작전´을 펼친다. 산타 복장에 선물을 한아름 들고 불우아동의 집을 예고없이 방문한다는 계획. 어린이의 작은 소망을 들어보고 선물도 나눠주며 함께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부모,장애인,조부모,소년소녀 가정 등 가족이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힘든 사정에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행사 준비위원회 안혜영씨는 "겨울을 쓸쓸하게 보내야 하는 어린이들이 이번 몰래산타 행사로 잠시나마 사회의 정을 나눴으면 한다"며 "행사에 참여하는 청년들도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을 밝히는 나눔의 손길
요즘 각 사회복지관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돕기위한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예전과 달라진 점은 과거 전시성 행사 위주에서 탈피,보호 프로그램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서구종합사회복지관(051-972-4591~2)은 ´사랑의 선한 이웃되기´ 후원자를 모집중이다. 한 구좌 5천원을 후원하면 장애아동,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식료품,연료비 및 주간보호 프로그램까지 제공할 수 있다.
조금만 주변을 살펴보자. 이웃을 위해 자신의 조그만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 부산맹인복지관(051-338-5689)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을 녹음해 제작하는 낭독 봉사자를 모집한다.
부산시 자원봉사센터(051-864-1365)는 내년 1월4~27일 대학생들이 장애인과 저소득아동,노인을 대상으로 교육 및 생활지도 활동을 펼치는 ´제22기 세상을 바꾸는 젊은이들´을 연다. 일반인들도 이웃 후원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 부산시 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방준식기자 anubis74@busanilbo.com
- 2006년 12월 18일 부산일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