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재난 피해 최소화” 철통 의지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7-06-28 |
조회수 |
8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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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재해 복구지원 민·관 네트워크 구축
재난·재해 발생시 복구 지원에 나서는 자원봉사자를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민·관 네트워크가 전국 최초로 충북지역에 구축됐다. 응급 복구작업과 가재도구 정리, 식사제공, 의료봉사활동 등의 활약을 펼쳐온 자원봉사단체들의 상호협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는 27일 지구 온난화로 재해가 점차 대형화되고 빈번해지는 가운데, 장마철을 맞아 최근 국제라이온스충북지구·새마을회 등 19개 봉사단체와 하이닉스반도체·KT충북본부·충북농협지역본부 등 3개 기업체가 참여한 ‘재난·재해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키로 한 22개 봉사단체·기업체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 각각 5명씩 총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즉각 현장에 투입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재난상황에 따라 인력을 증감키로 했다. 또 8만5000여명에 달하는 도내 자원봉사자를 종합자원봉사센터 시스템에 등록해 재난발생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재난상황을 알리고 종합상황실과 조정을 거쳐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종합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에 필요한 장비와 간식, 보험가입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정보부족으로 주먹구구식 지원에 머물던 자원봉사를 신속·효율적인 복구지원 체계로 시스템화한 것이어서 재난피해 최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26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의 경우 자연부락 전체가 일시에 수해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집이 떠내려가고 가재도구가 진흙속에 묻혀 수해 발생 초기단계에 가재도구 정리와 식사지원 등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시급했으나 5일이 지난 31일에야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또 8월30일 진천군 덕산면과 문백면 지역은 비슷한 수해피해를 당했으나, 덕산면에는 5일 후부터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린 반면 문백면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300여명으로 턱없이 부족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재해지역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대부분 재난·재해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 모집절차 등으로 인해 4∼5일이 지난 뒤에야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되는 실정이다. 특히 장마철 집중호우 등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일부 지역은 지원해줄 인력이 없어 발을 구르기도 하고, 일부 지역은 자원봉사자가 넘쳐나는 등 인력배치의 불균형 현상을 초래했다.
박경희(42) 충북도 종합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재난·재해 자원봉사 네트워크 구축으로 자원봉사자를 신속하게 투입, 초기에 효율적인 복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자원봉사자 배치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센터와 행정기관간 연계를 강화하는 등 자원봉사 지원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내 재해 피해액은 2002년 2594억원, 2003년 531억원, 2004년 3242억원, 2005년 90억원, 지난해 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 2007년 6월 27일 문화일보 사회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