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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겨울 36.5℃] 기업이 만드는 따뜻한 세상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6-12-03 |
조회수 |
9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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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갈수록 냉담해지고 있다고 하지만 사회 곳곳에는 온정을 나누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온 측은지심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봉사를 다녀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더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하는 이유다.
특히 근래의 지원이나 봉사는 연말 불우이웃 돕기나 여름철의 수재의연금과는 차원이 다르다. 개인·기업·단체 등은 나눔과 공헌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나아가 사회 혹은 조직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질적 성장에 앞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각 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한 양적 성장이다. 김준목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은 “자원봉사센터의 힘은 지난여름 수회복구현장에서 그 진가를 나타냈다”며 “자원봉사센터협회에서 재난복구센터 상황실을 설치하자 무려 16만여 명이 봉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겨울을 앞두고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렸던 것 역시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이 컸다.
기업에 확산되는 볼런테인먼트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자원봉사자 등록인원은 208만3704명(센터당 평균 8334명)이다. 함양군자원봉사센터의 경우 등록된 봉사자는 지난 11월 현재 6080여 명으로 군민 전체의 10%에 달한다.
개인단위의 봉사 못지않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기업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최근에는 윤리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기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사회사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원봉사의 질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실제로 한화그룹의 경우 임직원들이 근무시간에도 자유롭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유급자원봉사제도를 정착시켰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홍보팀 장일형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일회성, 이벤트성 활동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시혜적 차원이 아닌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단순 기부를 최대한 배제하고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임직원들이 자신들이 출연한 기금의 사용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2004년 자원봉사단을 창단해 조직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SK그룹은 봉사와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주목받고 있다. ‘행복도시락’은 기본적으로 결식 어린이와 결식노인 등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소외 계층에 무료로 식사를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하지만 단순히 식사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소외계층 내에서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이들을 채용해 급여를 주고 있다. 행복도시락센터는 중구 신당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곳이 문을 열었고 내년까지 48개 점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연탄은행전국협의회는 최근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주기
위해 원주연탄은행의 활동을 재개했다.
나눔경영은 최고의 자산
삼성그룹도 지난 4월 전국 29개 계열사 사업장 103곳에 15만 명의 자원봉사대가 활동하는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했다. 회사별로 주 1회 또는 월 1회 ‘자원봉사의 날’을 정례화해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15만 명 임직원의 95%가 참여해 인건비만 연간 1500억 원, 간접비까지 합치면 연간 3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의 즐거움을 강조한 ‘볼런테인먼트’개념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볼런테인먼트는 자원봉사라는 뜻의 볼런티어(Volunteer)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LG 관계자는 최근 “자원봉사는 강요에 의한 ‘희생’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함께 즐기는 ‘재미’에서 시작돼야 의미가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자기 계발을 꾀할 수 있는 ‘볼런테인먼트’ 개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직원 스스로 봉사 내용을 기획·실천하는 DIY (Do It Yourself)형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최근 기업 사회공헌 발표에 따르면 114개 조사기업 중 75%가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고, 응답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전사 차원의 봉사조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달리 CEO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직원들과 땀을 흘리는 모습도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공동체 정신 회복이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재단 윤정숙 상임이사는 “이제 기업들도 나눔과 윤리경영을 하지 않고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이 어렵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며 “물론 아직까지는 상당수가 기업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바람직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환경정의 초록사회본부 ‘따뜻한 마을 만들기’
집 고치고, 환경보호하고, 일자리 만들고

집을 수리하면 에너지를 절약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사회양극화가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자리한 가운데 한 환경단체에서는 저소득층의 집을 고쳐줌으로써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이고, 나아가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환경정의 초록사회본부에서 ‘따뜻한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는 에너지 효율화 집수리 지원사업이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겨울철 난방비와 에너지 사용 비용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주택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으로 무상 수리해주는 사업이다.
여기에 더해 환경정의 측은 이왕이면 일자리가 필요한 지역주민들에게 그 집수리를 맡겨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에너지 소비를 낮춰 환경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복지와 고용을 창출해 보자는 의도였다. 환경정의를 중심으로 집수리 자활공동체, 누리집수리 등의 단체가 함께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으로 현재 원주와 인천 30가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환경정의의 교보영 간사는 “환경단체에서 왜 집수리를 해주고 일자리까지 주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지만 ‘환경’이라는 단어, ‘정의’라는 단어에는 사람과 환경 우리 모두의 삶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조금만 생각해보면 환경 보전, 난방 문제, 일자리 창출 문제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우리 공동의 문제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06년 12월 3일 국정브리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