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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가에서 종손으로 살아간다는 것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5-23 조회수 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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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기행´ 출간… 전국 35개 종가 찾아 발품 팔아



엄한 가정 교육을 받고 높은 자부심을 지닌 종가 사람들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으며 종가집은 어떻게 보존될까.

유림단체인 박약회(博約會)의 전 사무국장 서수용(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사무총장)국에 산재한 명문가의 종택과 그 후손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종가기행>(한국일보사 발행)을 냈다.







저자는 조선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의 후손인 영일 정씨 종가집, 임진왜란이라는 미증유의 전란을 관리한 서애 류성룡의 후손인 풍산 류씨 종가집 등 전국 35개의 종가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책은 문중을 일으킨 선현의 업적과 종택을 지킨 종손들의 애환을 함께 담고 있다.



만주를 누비던 항일무장 투사의 아들로 민족에 대한 충성과 가문 종손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던 정몽주의 종손, 북한에서 대대적인 숙청을 피해 위패를 모시고 혈혈단신 월남한 안향의 종손, 충절의 가문답게 일제 강점기에 집안 재산을 독립운동에 다 쏟아 부어 말 못할 고초를 겪은 김주신의 종손 등 종가를 지키기 위해 신산한 삶을 견딘 종손들의 울림 큰 목소리를 들려 준다.



종가 관련 기존 서적과 달리, ‘뼈대 있는 문중’의 고색창연한 영화를 일방적으로 칭송하지 않는 것도 <종가기행>의 장점이다.





↑서애 유성룡의 종택인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의 사랑채.



책은 생활고와 막중한 문중 살림에 시달리는 종손의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종가의 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종택의 부엌이나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고치는 일조차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 관료주의로는 소중한 문화 유산인 종가의 뿌리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서씨는 “씨족의 구심점으로 살아 남아야 하고 전통가치를 배우는 ‘큰집’으로 남아 있어야만 하는 종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 2007년 5월 23일 한국일보 문화·연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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